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순수하고 정직한 것을 볼 줄 아는 분별력

鶴山 徐 仁 2007. 1. 9. 08:48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구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정호승의 <종이학>이라는 시에는 비에 젖은 종이는 내려놓고 학만 날아간다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연탄재를 보는 눈, 종이학을 보는 눈에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이는 시가 나옵니다.
자기 세계를 열어가는 시인의 깊은 통찰력은 일반적인 경험을 뛰어넘어 죽어 보이는 것을 살아있게 합니다.

같은 길을 걸어도 같은 버스를 타도 날마다 만나는 길모퉁이 표지판에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시인들의 눈입니다.

죽도록 미워해야 할 사람을 밤새도록 부둥켜안고 울며 사랑하게 하는 힘이 시인에게 있습니다.
시인의 눈에는 순수하고 정직한 것을 볼 줄 아는 분별력이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시인의 눈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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