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에서 바롤로 마시고, 제노바에서 '부활의 천사'를 보다
[아무튼, 주말]
와인부터 예술 작품까지
이탈리아 북서부 여행
토리노·제노바=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입력 2026.05.30. 00:30

알바 일대의 포도밭. 피에몬테는 이탈리아 와인의 대표 격인 바롤로·바르바레스코의 고향이다. /박병원 제공
피에몬테는 ‘산기슭’이라는 뜻으로 이탈리아 북서부의 알프스 산자락에 있다. 알바를 중심으로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사보이 왕가의 수도였던 토리노가 유명하다. 이탈리아 북서부에는 이 밖에도 제노바·파르마 등 가볼 만한 곳이 즐비하다.
1. 토리노(Torino)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 시내에 들어가면서 호텔 종업원에게 통행제한구역(ZTL·Zona a Traffico Limitato)에 대해 물어봤다. 대부분의 ZTL은 출근 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반 이후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내에 ZTL 표시 아래에 적용 시간이 적혀 있다. 그러니까 ZTL이라는 것이 주차 사정 때문에 진입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는 말이다. ZTL 밖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진입로가 무척 좁았다. 유럽에서는 미국에서처럼 큰 차를 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리노 이집트박물관.대영박물관 못지 않게 이집트 유물이 많다. 특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다. /박병원 제공
이집트박물관(Museo Egizio)에 도착해서 예약한 오전 11시 10분 가이드 투어 시간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미리 예매를 안 하고 현장에서 표를 사서 들어가는 사람도 많았다. 예매를 안 하면 안 될 것처럼 알려져 있고 예매를 하려고 하면 원하는 시간의 표가 없어서 애를 먹었는데 예매는 가이드 투어 예매였던 것이다. 그래도 가이드에게서 얻어들은 것이 많았다. 예컨대 라피스 라줄리(청금석·靑金石)는 너무 비싸서 파란색 조각 같은 것들은 거의 다 색칠을 한 것이고, 파피루스 종이가 너무 비싸서 도편에 새겨야 했다는 것 등…. 어쨌든 볼 것이 많아서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게 좋다.
잘 알려진 몰레 안토넬리아나(Mole Antonelliana)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표를 예매했는데 알고 보니 몰레의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한 것이었다. 8인승 엘리베이터 하나를 운행하는데 운전자까지 있어 한 번에 7명씩 탄다. 예약 시간은 안에 들어가 엘리베이터 타는 줄을 설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고, 안에서 다시 줄을 서고 위에서 내려올 때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한 시간 기다려서 별로 높지도 않은 전망대에서 5분 정도 토리노 시내를 내려다보고 오는 것에 불과하다.
같은 건물 안의 영화박물관은 언제라도 가면 된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된다. 몰레 때문에 줄을 너무 오래 서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영화박물관도 별로 볼 게 없다. 사진과 모형 등이 있고 영상도 조금 있지만 그걸 보러 올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몰레와 영화박물관은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한 안 가도 무방하다고 본다.
바로 옆에 있는 두오모(Duomo·한 도시의 중심이 되는 큰 성당)에는 예수의 얼굴이 나타나는 천 조각이 있다고 한다. 예수가 죽은 후 수의로 쌌을 때 그 천에 예수의 얼굴 형상이 남았다는 것인데 실물을 보여 주지는 않고 영상 기법으로 허공에 띄워 놓은 것을 보여 준다. 그래도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토리노의 두오모에는 예수의 수의에 남은 얼굴 자국을 영상 기법으로 허공에 띄워 놓았다. /박병원 제공
왕궁(Palazzo Reale)이 1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다. 초입의 방들에 걸린 거대한 그림들이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갤러리 사바우다(Galleria Sabauda)에는 루벤스, 반 다이크, 귀도 레니, 파올로 베로네제 등을 비롯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많지만 미술 책에 나오는 수준은 아니다. 지하에는 고대 유물, 이집트·그리스·로마 유물까지 있다. 표 살 때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문 닫는 오후 7시 직전에 쫓겨나듯이 나왔다.

사보이 왕가의 왕궁은 충분히 화려하다. /박병원 제공
3분 거리의 피올라 다 찬치(Piola da Cianci)에서 저녁을 먹었다. 쌌다. 전채는 5유로, 프리모는 7유로, 세콘도가 8 유로, 디저트는 2유로 이런 식이었다. 유럽이니까 팁도 없다. 맛도 괜찮았다. 옆집들은 손님이 하나도 없고 이 집은 길 건너까지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고 있었고, 우리가 나올 때까지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토리노기념묘지(Cimitero Monumentale di Torino)에 갔다. 확장에 확장을 거듭해서 사람을 지쳐 빠지게 할 정도로 크다. 예배당 형식의 가족묘부터 주변의 벽에 상자만 한 납골실까지 천차만별의 묘가 있다. 필자가 어딜 가나 굳이 묘지를 찾는 것은 슬픔을 잘 표현한 조각들을 보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오래된 가족묘는 대개 잘 지은 채플 같고 좋은 조각을 앞에 두고 있다.

토리노시립묘지의 애도 조각과 가족납골당은 한 번 볼 만하다. /박병원 제공
2. 알바(Alba) 지역의 와이너리
알바 권내에 들어서니 온 천지가 포도밭이다. 숙소는 카시나 바락(Cascina Barac·카시나는 농가). 이탈리아에는 농장주의 저택을 개조한 관광농원(Agriturismo)이 많은데 꼭 한번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필자는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실망한 적이 없었다. 일단 주차비가 안 든다. 대부분 엘리베이터는 없다. 종업원이 짐을 올려다 준다. 아침 식사가 부실한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곳 바락은 야채를 많이 주고 달걀 프라이도 해 줬다. 납작 복숭아, 자두, 연두색 자두, 무화과, 수박 등 과일이 너무 좋고 아침이 훌륭했다.

카시나 바락의 아침 샐러드. /박병원 제공
사전에 예약을 해서 와이너리 견학도 할 수 있다. 견학이래야 농장과 저장고를 둘러보는 것이고, 여기서 생산되는 와인 다섯 가지를 화이트, 로제, 레드는 바르베라·바르바레스코·바롤로 순으로 맛보는 테이스팅이 오히려 중심이다. 비행기로 싣고 가야 하니 좋은 것으로 두 병만 샀다.
이런 시골에서는 숙소에서 저녁 장소를 추천받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서는 오스테리아 이탈리아(Osteria Italia), 오스테리아 타스테(Osteria taStè)를 추천받았는데 둘 다 훌륭했다. 와인을 잔으로 마실 때는 하우스 와인을 마시면 된다.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에서 식당의 승패는 하우스 와인에 달려 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 사실 피에몬테는 이탈리아 와인의 대표 격인 바롤로·바르바레스코의 고향이자 흰 송로버섯의 주산지여서 미식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먹는 데에 돈을 조금 쓸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이 동네 와이너리 순례에 최적의 경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저기 구글 지도에 경치 좋은 곳(Punto Panoramico)이라고 표시된 장소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시간을 주고 AI에 경로를 짜 달라고 부탁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랑게(Langhe)를 거쳐 카스틸리오네 팔레토(Castiglione Falletto) 마을에 있는 아르가이(L’Argaj)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훌륭했다. 세라룽가 달바(Serralunga d’Alba), 몬포르테(Monforte), 벨베데레 파네롤레(Belvedere di Panerole)을 거쳐 바롤로(Barolo)까지 갔는데 아마도 열 번도 더 서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바롤로 마을은 별로 볼 것이 없다. 미술관이 10유로를 받고 있었는데 들어가지 않았다.

알바 지역 포도밭./박병원 제공
카펠라 델레 브루나테(Cappella delle Brunate) 가는 길 초입에서 헤이즐넛 농장을 만나서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제법 주웠는데(따지는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렇게 땅에 떨어진 채로 말린 후에 기계로 수확을 한다고 한다. 서리를 한 셈이 됐다. 정작 카펠라에는 ZTL이 신경 쓰여 가지 않았다.

바르바레스코 성당 벽에 타일로 붙여 놓은 바르바레스코 약사./박병원 제공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에 도착, 지레 겁을 집어먹고 멀리 차를 세우고 혼자 올라가서 정찰을 했다. 전망탑과 같이 붙어 있는 성당 앞에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돼 있고 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요금은 6유로(경로 할인해서 5유로). 아내에게 전화해서 차를 끌고 올라오라고 했다. 이 일대를 내려다보기에는 제일 높은 곳인 것 같다. 오래 있을 이유는 없는 곳이고….
3. 알바
알바 외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두오모(Cattedrale San Lorenzo)를 찾아갔다. 먼저 박물관(Museo Diocesano)에 갔는데 돈 내고 들어갈 만한 가치는 없었다. 박물관에서 성당으로 바로 연결됐다. 합창단석의 그림들이 색깔이 다른 나무 조각들로 그려 놓은 보기 드문 인타르시아(Intarsia·나무 상감 기법) 양식이어서 1유로씩 두 번을 내고 불을 켜서 자세히 봤다. 유럽 성당에는 1유로 동전을 넣어야 불이 켜지는 곳이 가끔 있는데 그만큼 볼 것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불을 켜면 빛이 반사돼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알바 두오모. /박병원 제공

알바 두오모 합창단석의 인타르시아(나무 상감 기법) 양식의 나무 조각 그림. /박병원 제공
그다음 도메니코 교회(Chiesa San Domenico)에 갔는데 천장의 두 섹션에 남아 있는 그림과 벽과 기둥에 아주 보존 상태가 열악한 그림밖에 없다. 그래도 천장 그림은 볼 만하다. 다음 마달레나 교회(Chiesa Santa Maria Maddalena)를 찾아갔는데 구글 지도의 시간 정보가 또 틀렸다. 이탈리아·스페인에서는 점심 전후로 문을 닫는 대신 저녁에 늦게까지 열어 놓는 곳이 많기 때문에 문 여는 시간 정보는 동선을 짤 때 큰 도움이 되는데…. 콘테로쏘(Conterosso)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양갈비, 버섯 파스타가 다 좋았고 샐러드도 토마토와 올리브를 많이 넣어 줘 좋았다.
4. 제노바(Genova)
스탈리에노 묘지(Cimitero Monumentale di Staglieno)부터 찾아갔다. 이 묘지에 조각들을 보러 오는 사람이 제법 있다는 것은 유명 조각들의 위치를 알려 주는 안내도가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필자는 몬테베르데의 천사의 눈빛을 보고자 하는 오랜 숙원을 이뤘다.

줄리오 몬테베르데의 작품 ‘부활의 천사’. 제노바의 스탈리에노 묘지에 있다. /박병원 제공
구항구(Porto Antico)가 주요 관광지인데, 유명 관광지가 흔히 그렇듯이 식당들이 성의가 없어 보였다. 차라리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이탈리(Eataly)가 나았다. 제노바에서는 민박을 해서 납작복숭아(절대로 맛없는 경우가 없다), 포도, 무화과 등을 사 놓고 아침으로 먹었다. 어느 나라를 가든지 납작복숭아를 보면 꼭 먹어 보기를 권한다.

산 로렌초 성당 내부. /박병원 제공
제노바 시내에는 가 볼 곳이 많다. 산 로렌초 성당(Cattedrale di San Lorenzo)이 1순위이고 왕궁(Palazzo Reale)이 그다음이다. 왕궁에 있는 스키아피노(Bernardo Schiaffino)의 ‘프로세르피나의 납치(Ratto di Proserpina)’를 봤을 때 보르게제 궁전(Palazzo Borghese)에 있을 것이 왜 여기에 있을까 하고 의아해했는데 모방해 만든 것이었다. 베르니니의 것은 플루토(Pluto)가 프로세르피나의 몸을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데 스키아피노의 것은 오른팔로 감싸고 있는 것이다. 모작이라도 충분히 잘 만들었다. 무도회장 벽면의 릴리프(부조), 정원의 모자이크도 볼 만했다.

제노바 왕궁에 있는 스키아피노의 작품 ‘프로세르피나의 납치’. /박병원 제공
수태고지 성당(Basilica della Santissima Annunziata del Vastato)의 화려한 천장화도 한번 볼 만했다. 천장화의 문제는 너무 멀어서 잘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노바 수태고지 성당의 화려한 천장화. /박병원 제공
스피놀라 궁전(Palazzo Spinola)은 미술관이 돼 있는데 카라바조(Caravaggio)의 ‘참회하는 막달레나(Penitent Magdalene)’,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그림인가 하고 잠시 착각하게 만든 얀 페르벡(Jan Verbeeck)의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Tentazioni di Sant’Antonio)’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부아조(Louis Simon Boizot)라는 사람이 만든 ‘오리치아(Orizia)를 납치하는 북풍 보레아스(Boreas)’, ‘다프네(Dafne)를 잡으려는 아폴로(Apollo)’, ‘프로세르피나를 납치하는 플루토’를 묘사한 작은 조각이 있었다. 뒤의 둘은 모두 같은 주제의 베르니니의 작품이 있는데 베르니니가 얼마나 잘 만들었나를 보여주고 있었다.

얀 페르벡의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박병원 제공
5. 파르마(Parma)
자유여행을 하다 보면 항상 어디를 넣고 어디를 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게 된다. 파르마를 뺐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 대성당(Cattedrale)의 천장화, 벽화들도 기가 막혔지만 세례당(Battistero)의 그림과 조각들은 더 좋았다. 세례당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파르마 세례당의 천장화. /박병원 제공
가운데에는 세례조가 놓여 있고 돌아가면서 각 달을 의인화한 조각들이 늘어서 있었다. 주교좌박물관(Museo Diocesano)에도 여기저기서 떼어 온 종교화 그림들이 좋은 게 많았다. 꼭 들르기를 바란다.

6, 7, 8월을 의인화한 조각. /박병원 제공
6. 피아첸차(Piacenza), 파비아(Pavia)
피아첸차에서는 주교좌 성당(Cattedrale)에만 들렀는데 오래된 벽화가 일부 남아 있었지만 그리 오래 볼 것은 없었다. 바로 파비아로 갔는데 주교좌 성당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문을 닫는다고 돼 있어서 산 미켈레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Michele Maggiore)에 먼저 갔다. 파사드가 많이 마모됐지만 그런 대로 볼 만했다. 같은 아담과 이브 부조 조각인데 성당 바깥과 안쪽의 마모도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산 미켈레 마조레 성당 입구에 있는 조각. /박병원 제공
산 테오도로 성당(Basilica di San Teodoro)은 테오도로 성인을 중심으로 한 벽화가 볼 만했다. 주교좌 성당(Cattedrale di Santo Stefano)은 덩치만 크고 생각보다 내용이 부실했다. 그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황금 하늘의 성 베드로 교회(Basilica di San Pietro in Ciel d’Oro)에도 들러봤는데 역시 별로 볼 것은 없었다. 게다가 미사를 보고 있어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었다. 하룻밤 머문 비앤비(Corte la Volta) 입구의 평면 조각과 용이 갇혀 있는 새장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산 테오도로 성당의 벽화. /박병원 제공
7. 파비아수도원(Certosa di Pavia)
마지막으로 밀라노 공항으로 가는 길에 파비아수도원으로 향했다. 구글 지도에 한글로 뜨길래 그냥 따라갔더니 길 한가운데로 안내했다. 다시 ‘Certosa di Pavia’를 쳐서 가야 했다. 정면의 정교한 조각들이 많이 쇠락했지만 그래도 무슨 장면을 묘사했는지는 알아볼 만했다.

파비아수도원의 웅장한 모습./박병원 제공
그리고 합창단석에 성인들을 인타르시아 기법으로 그려 놓은 것이 너무 좋았다. 미술관에도 괜찮은 작품이 많았다. 구글 지도에는 오후 4시 반에 문을 닫는다고 돼 있는데 도착해 보니 성당은 오후 5시, 미술관(Pinacoteca)은 오후 5시 반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오후 5시 45분까지 머무를 수 있어 좀 서둘러야 했지만 다 돌아볼 수 있었다.

성인들의 모습을 묘사한 파비아수도원 합창단석의 인타르시아 그림./박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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