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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장 무서운 마음의 질병

鶴山 徐 仁 2026. 5. 19. 17:09

5. 가장 무서운 마음의 질병

 

어드바이저  2026. 4. 10. 19:31

[출처] 5. 가장 무서운 마음의 질병|작성자 어드바이저


 

고검장 출신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 봉투 사건에 휘말려 24년의 정치인생을 불명예로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노욕의 말로다” “관행인데 너무 했다” 등 국민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공직을 대과 없이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역대 대통령은 또 어떤가. 저 링컨이나 루즈벨트처럼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통령이 우리에겐 없다. 어떤 이는 타국으로 망명하거나 시해됐고, 어떤 이는 국민을 무차별 학살하거나 비자금은닉 죄로 영어(囹圄)살이를 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정권을 이롭게 한 망국노라고 지탄받는 이도 있고, 비리사건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도 있다. 현직 대통령도 실정(失政)을 많이 해 후임 이후가 뒤숭숭한 실정이다. 훗날 역사가 다시 평가하겠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왜 그랬을까. 이들 지도자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살겠다던 초심을 잃고 자신을 위해 권력과 명예, 돈을 탐하다 결국 국가 위신도 깎아 먹고, 자신도 망치고 말았다. 그러니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다. 슬픈 일이다. 수신(修身)도 못한 이들이 치국(治國)을 하려 했으니 욕심이 화를 부르고 말았다.

돈과 권력, 명예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회가 발전하는 것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욕심이 도를 지나쳐 과욕으로 변하면, 맹자가 말한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오만방자와 권모술수가 나타나 남을 짓밟고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게 되는 것이다. 과욕은 순리가 아니다. 사람의 본심도 아니다. 과욕으로 한 일은 되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에는 발전이 없다. 과욕은 나를 죽이는 독약이다.

사람의 그릇된 행동은 모두 과욕에서 나온다. 과욕은 애초에 채울 수 없는 허상이다. 한 가지 과욕을 채우면 더 큰 과욕이 고개를 든다. 여북하면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메운다’는 속담이 나왔을까. 과욕은 ‘죽음의 블랙홀’에 다름 아니다. 한 발을 들여놓는 순간, 자기 목을 조르는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 과욕의 위해성(危害性)을 깨닫지 못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과욕을 품고 사는 자들에게는 답이 없다.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건 이들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양심[眞性]과 욕심[假性]이 자리하고 있다. 양심을 따르면 마음이 편안하고 맑아져서 창조성과 이타심이 우러나온다. 반면 욕심을 품으면 마음이 혼탁해지면서 걱정과 불만이 일어나 파괴적인 언행이 준동한다. 모든 원인은 마음에 있다. 마음을 양심으로 채우면 어떤 상황에서도 천국을 만들지만, 욕심으로 물들이면 자신과 주변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만든다. 욕심은 당장은 꿀맛 같지만 끝이 좋지 않다. 후회만 남는다.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마음 속 욕심은 몸에 침투한 어떠한 질병보다 더 무섭다. 욕심은 사람을 파멸로 끌고 가는 악성바이러스다. 사람은 누구나 이 ‘욕심의 중병’을 피해가기 어렵다. 욕심을 빛이라 착각하고 끌어들이면 마음의 장님이 되고 만다. 아무리 이익에 눈이 뒤집혀도 스스로 땀 흘려 얻은 것이 아니라면 버려야 한다.

욕심은 불교 수행의 장애가 되는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중 으뜸요소다. 알고 보면 진(성냄)과 치(어리석음)도 탐(욕심)에서 일어난다. 중국 철학자 왕양명은 “산중의 도적을 물리치기는 쉽지만, 마음속의 도적은 물리치기 어렵다”며 욕심을 경계했다. 성경 요한계시록의 ‘이기는 자’는 만 가지 악의 근원인 이 욕심을 이긴 자이다. 노자가 말한 ‘자신을 이긴 강한 사람[自勝者强]’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욕심에는 사랑도, 생명도 없다. 욕심이 무엇이냐. 빨리하려는 마음이고, 편하려고 하는 마음이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마음이고, 자기만 좋으려고 하는 마음이고, 자기만 제일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마음이다. 마음을 좀먹는 악성바이러스다.

어떻게 해야 욕심을 제거할 수 있을까.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다. “자신과 이웃에 해를 입히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는 것” 외에 그 어떤 진리가 더 필요할까. 그것이 곧 나를 위한 일이다. 인간과 세상의 난문제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 서로 자신만을 위하는 데서 야기됐다. 양심은 신이 인간에게 넣어준 성령(聖靈)이며, 인생 내비게이터다. 욕망을 절제하고 양심이 지향하는 대로 창조적으로 사는 것,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요, 신의 뜻이며, 최상의 삶이 아닐까.

[출처] 5. 가장 무서운 마음의 질병|작성자 어드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