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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음악 마당

[스크랩] 해뜨는집(House Of The Rising Sun) .

鶴山 徐 仁 2014. 11. 25. 21:14

 

 

 

 

The house of the rising Sun (Live) / 뉴 올리언즈의 이야기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And it's been the ruin of many a poor boy
And God I know I was one

뉴올리언즈에 일출옥(日出屋)이라는 집이 있어.
가난한 집안 자식들을 많이 망쳐놓은 곳이지.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지 않았겠어


My mother was a tailor
She sewed my new bluejeans
My father was a gamblin' man
Down in New Orleans

내 어머니는 재봉사.
내 블루진을 꿰메어 만들어 주시곤 했지.
내 아버지는 노름꾼.
뉴올리언즈에서 말이야.


Now the only thing a gambler needs
Is a suitcase and trunk
And the only time he's satisfied
Is when he's on a drunk

지금 노름꾼에게 필요한 것은
가방하나에 트렁크 하나
노름꾼에게 기분이 흡족한 때가 있다면
술이 취했을 때, 그 순간 뿐이지


Oh mother tell your children
Not to do what I have done
Spend your lives in sin and misery
In the House of the Rising Sun

아, 어머니들이여, 자식들에게 말해주세요
절대로 나 같이는 되지 말라고
나처럼 일출옥에서
죄악과 비극 속에서 인생을 썩혀버리지 말라고


Well, I got one foot on the platform
The other foot on the train
I'm goin' back to New Orleans
To wear that ball and chain

나는 한발은 플랫폼에,
한발은 기차에 올려두고
뉴올리언즈로 돌아가면,
내 발목에는 죄수용 족쇄가 채워지게 돼.


Well,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And it's been the ruin of many a poor boy
And God I know I was one

뉴올리언즈에 일출옥(해뜨는 집)이라는 집이 있어.
가난한 집안 자식들을 많이 망쳐놓은 곳이지.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지 않았겠어...

 

 

 



루이지애나는 원래 프랑스 식민지였다.
영국과의 전쟁준비로 돈이 궁했던 나폴레옹 황제가 1803년 1천5백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팔아 넘겨 1812년 미국의 18번째 주가 됐다. ‘Louisiana’라는 이름도
프랑스 전성기 부르봉 왕조의 루이 14세(Louis X IV)에서 따온 것이고, 남단의
항구도시 ‘New Orleans’도 백년전쟁 때 영국군에 포위되었으나 1429년 5월
잔 다르크가 해방시켰던 오를레앙(Orleans) 앞에 ‘New’만 붙인 것이며,
뉴올리언스의 유흥가 버번 스트리트 또한 부르봉(Bourbon) 왕가를 기념하여
명명한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잡은 버번(bourbon) 위스키도 프랑스에서 이주하여
미시시피강 언저리에 정착한 농부들이 향수를 달래며 마시던 술이었다.
켄터키주 버번 카운티에서 제조된 게 원조라고 해서 켄터키 위스키로도 불리는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빚은 술로서 포도주를 증류한 프랑스의 명품주
코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구려 술인데도 감히 ‘부르봉’이라고 이름
붙여놓고 향수를 달랜 초기 이민자들의 해학이 재미가 있다.

버번 위스키 중 쌍벽을 이루는 게 한국인 주당들도 즐겨 찾는 잭 다니엘스
(Jack Daniel’s)와 짐 빔(Jim Beam). 잭 다니엘스는 테네시주의 스코틀랜드계
아이리시 이민 가정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5세 때 고아가 된
재스퍼 뉴턴 다니엘이 1865년 경 옥수수 농장에서 몰래 빚어 팔던 밀주에서 시작하여
1904년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에서 세계 굴지의 위스키들과 겨뤄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성을 빛냈고, 짐 빔은 켄터키주에 정착한 제이콥 빔이 1789년부터 빚기 시작하여
6대에 걸쳐 가업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지난 1964년 연방 의회에서
짐 빔 블랙’이 ‘미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뉴올리언스 복구가 시작돼 버번 스트리트의 '클럽
데자 뷰’에서 경찰관과 소방관 그리고 군인들을 상대로 스트립쇼 영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을때‘내셔널 인콰이러’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40세 때부터 19년간 지켜온 금주 약속을 깨고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쳐 뉴올리언스 제방이 무너지던 날 밤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던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사이즈’의 큰잔에 짐 빔 위스키를 부어 스트레이트로
들이키자 과거 부시 대통령이 술독에 빠졌을 때 “나와 짐 빔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Me or Jim Beam?)고 몰아붙여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또 다시 엄중 경고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짐 빔만 잘 팔리게 생겼다.


연방정부의 허리케인 대처에 구멍이 뚫려 궁지에 몰린 부시 대통령이 루이지애나를
팔아먹은 나폴레옹의 이름을 딴 나폴레옹 코냑이 아닌 이민자의 한과 향수로 빚은
버번 위스키를 들이켜서 그나마 다행, 그런데 뉴올리언스 이재민들은 어디서 무슨
술을 마시며 시름을 달래나? 1960년대에 활동했던 영국 록 밴드 애니멀스의 히트곡
‘해뜨는 집’(The House of The Rising Sun)이 다시 애절하게 울려 퍼진다.

창녀들이 우글거리는 뉴올리언스,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노름꾼, 어머니는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가고....이제는 홍수로 폐허가 되어 모두들 기약 없이 뿔뿔이 흩어지고
참으로 사연도 많고 한도 많은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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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큰사랑채
글쓴이 : 구름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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