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탑과 타워 4

[스크랩] 탑과 타워 (11): 금자탑(金字塔)의 발음

BODY{FONT-FAMILY: 굴림;FONT-SIZE: 9pt;}DIV,P {FONT-SIZE: 9pt;margin-top:2px;margin-bottom:2px;} 에집트 사람들이 '메르(m.r.)' 혹은 '페르네테르(p.r.n.t.r.)'라고 이름 붙인 것을, 그리스 사람들은''퓨라미스(pyramis)'라고 불렀고, 요즘 잉어권에서는 그걸 '피라미드(pyramid)'라고 부릅니다. 중국 사람들은 피라미드를 '진쯔타(金字塔)'라고 번역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그 한자어를 그대로 들여다가 한국식 한자음으로 '금자탑'이라고 읽습니다.  지금은 다시 잉어로 돌아가서 '피라미드'라고 부르며, '금자탑'은 '불후의 명작'이라는 비유적인 어법으로만 주로 씁니다. 한국말 '금자탑'이 '불후의 명작'이라는 비유적..

[스크랩] 탑과 타워 (10): 피라미드와 금자탑

BODY{FONT-FAMILY: 굴림;FONT-SIZE: 9pt;}DIV,P {FONT-SIZE: 9pt;margin-top:2px;margin-bottom:2px;} 두 차례에 걸쳐서 세계7대 불가사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류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서 '엉뚱한 일'도 많이 했습니다만, 7대 불가사의는 지금도 경이롭습니다.  그 중에서도 피라미드는 불가사의의 챔피언 격이지요.  인류가 만든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 됐으면서도 규모가 엄청나고 아주 정치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말과 한국개념 이야기를 하다가 무슨 뜬금 없는 소리냐고 궁금해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금자탑'이라는 말 때문입니다.  금자탑이 바로 피라미드입니다.  중국사람들이 피라미드를 '찐쯔투(jin zi tu)'로 번역해서 ..

[스크랩] 탑과 타워 (9): 피라미드

BODY{FONT-FAMILY: 굴림;FONT-SIZE: 9pt;}DIV,P {FONT-SIZE: 9pt;margin-top:2px;margin-bottom:2px;} 1798년 나폴레옹은 이집트를 침공합니다.  제해권을 장악하지 못한 채 해외원정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라이벌 영국이 인도로 가는 길목을 이집트에서 끊는다는 전략적/정치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정체된 이집트에 유럽 바람을 일으키고, 소진돼 가는 유럽 문명에 이집트의 자양분을 공급했다는 문화적인 의미도 후일에는 평가됐지요.  나폴레옹 자신도 "유럽은 두더지가 파놓은 흙더미일 뿐"이라면서 "동방에서만 위대한 제국을 세우고 위대한 혁명을 맛볼 수 있다"고 고백했다는군요.  아득바득 알부키르에 상륙한 프랑스..

[스크랩] 탑과 타워 (12): 피라미드가 왜 탑(塔)일까?

BODY{FONT-FAMILY: 굴림;FONT-SIZE: 9pt;}DIV,P {FONT-SIZE: 9pt;margin-top:2px;margin-bottom:2px;} 중국 사람들이 피라미드를 찐쯔타, 즉 금자탑(金字塔)이라고 번역한 것은 금(金)으로 도금을 했거나 돈(金)을 처발랐기 때문이 아닙니다.  피라미드의 모양이 한자의 '찐(金)', 그러니까 '쇠 금(金)자'처럼 생겼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외국어를 번역할 때 소리를 빌어오거나 뜻을 빌어오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지만, '찐쯔타'만큼은 뜻이나 소리가 아니라 모양을 묘사한 좀 독특한 번역어입니다. 그런데, 금자탑이 탑(塔)일까요?  질문이 좀 우습기는 합니다.  이름을 '금자탑'이라고 붙였으니까 탑(塔)은 분명 탑이겠습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