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 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 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 文學산책 마당 2008.02.23
이중의 사망 - 이상화 죽음일다! 성난 해가 이빨을 갈고 입술은 붉으락 푸르락 소리없이 훌쩍이며, 유린 받은 계집같이 검은 무릎에 곤두치고 죽음일다. 만종(晩鐘)의 소리에 마구를 그리워 우는 소― 피란민의 마음으로 보금자리를 그리워 우는 새― 다 검은 농무(濃霧) 속으로 매장이 되고, 천지는 침묵한 뭉텅이 구름과 .. 文學산책 마당 200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