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자유여행의 시대다. 여행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항공권. 저렴하고 유리한 항공권을 찾아내는 것이 자유여행의 최우선 과제다. 알면 보이는 항공권 가격 그리고 남보다 싸게 사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몇 번의 패키지 여행을 하며 해외여행에 자신감이
생긴 A씨, 아껴두었던 연월차 휴가를 몽땅 모아서 홍콩으로 당당하게 자유여행을 떠났다.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항공권 가격이 화제로 떠올랐다. A씨는 문득 그들이 모두 각각 다른 요금으로 항공권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유여행이 보편화하면서 항공권만 따로 구입하는 여행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 항공권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여행사도 많이 늘어났다. 특히 원하는 여행 스? ?牡?입력하면 항공사별로 티켓을 한눈에 비교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항공권 전문 사이트가 큰 인기. 여행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항공권이다 보니 저렴하고 유리한 조건의 항공권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항공 요금은 노선별로 수십 가지의 복잡한 요금 체계(Fare Basis)가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기본으로 통용되는 몇 가지 규칙만 알면 좀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낼 수 있다.
2월 28일보다는 3월 1일이 싸다 같은 노선의
항공권 요금이더라도 항상 일정하지는 않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비수기와 성수기의 요금 차이. 1년을 크게 비수기와
성수기로 나누는데, 여기서 다시 성수기에 돌입하는 전 달의 준성수기, 휴가가 몰리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와 설이나 추석 명절을 극성수기로
구분하기 때문에 정확히 따지자면 항공권 가격은 네 가지로 세분화된다. 특히 최성수기와 비수기의 요금은 동남아 등의 단기 노선이 15만~20만원
이상, 미주·유럽 등 장기 노선은 4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여행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겨울
성수기의 마지막 날인 2월 28일에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과 봄 비수기의 첫째 날인 3월 1일에 출발하는 티켓 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이며, 성수기
인기 노선 항공권은 최소 2~3개월 전이면 예약조차 끝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조기에 예약하면 싸게 살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조기 예약 할인 제도를 ? 楮되歐?때문에 좌석을 미리 예약하면 5~20%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예약 기간을 정해두고 그 기간 안에 예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 주는 것과, 전체 좌석을 선착순으로 저렴한
좌석부터 배정해 주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항공사의 정책에 따라 탄력 있게 운영되며 항공권 예약은 대개 1년 전부터 할 수
있다.
항공사의 주거래 여행사를 이용하라 항공사에서 직접 예매를 하는 것보다 여행사를 통한 구매가 더 유리한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 실제 항공사에서 직접 좌석을 판매하는 것보다 시중 여행사에서 판매되는 항공권 물량이 90%에 이를 정도로 훨씬 많다.
항공사에서는 안정적인 좌석 판매를 위해 여러 개의 좌석을 묶어 블록 형태로 떼어 정규 요금보다 저렴하게 각 여행사에 위탁 판매한다. 이러한
좌석은 단체 요금으로 적용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것. 동시에 항공사별 주거래 여행사 등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한 여행사에 타
업체보다 좀더 저렴한 항공권이 제공되며, 여행사별 정책에 따라 마진 폭을 달리하며 티켓을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투어익스프레스, 넥스투어, 와이페이모어 등 온라인 항공권 전문 업체의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이나 현재까지는 항공권 전문 여행사인
탑항공이 전체 항공권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출발 직전 취소 티켓은 염가에 판매된다 출발을 며칠 앞두고
제공되는 엄청나게 저렴한 티켓은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여행사에서 미리 구입한 분량 중 미처 팔지 못한 좌석을 내놓는 것이다. 이밖에 항공권
유효 기간이 짧고, 출발일과 귀국일, 리턴 변경 불가, 마일리지 적립 불가 등 여러 제한이 붙어 있는 항공권은 자유롭게 변경과 적립이 가능한
것보다 당연히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항공사나 여행사의 특별 할인 이벤트나 경매로 구입하는 방법 등 티켓 가격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방법으로 항공권이 판매되고 구매되기 때문이다.
check
check! 무조건 빨리 예약한다. 성수기를 피한다. 공동구매나 단체항공권을
찾아본다. 관심 있는 여행지의 항공사나 여행사의 뉴스레터를 신청해 특가 상품을 노린다.
할인 항공권 구입시
주의사항 할인 항공권은 유효 기간이 짧은 것이 많다. 항공사에 따라서는 3주일 안에 귀국한다는 조건으로 싼 항공권을 팔기도 한다.
따라서 항공권을 구입할 때는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는 항공권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할인 항공권은 출발, 귀국일 등의 날짜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히 저렴한 단체 항공권은 더욱 심하다. 가능하다 해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날짜
변경이 가능한지 여행사나 항공사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경유편을 이용할 때는 경유지 공항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숙박을 제공하는지도 확인해 보자. 아무리 싸도 경유지에서 비싼 숙박비가 추가되면 별 의미가
없다. | Q&A로 알아보는 항공권
이야기
Q 국적기보다 외항사의 항공권은 왜 더
싼가? A 국제선의 경우 같은 노선이라면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 싸다. 나라별로 비행 편수나 시장 점유율에서
열세인 외국 항공사는 가격 경쟁을 위해 운임을 더 낮추게 된다. 또 주중에 출발하거나 ‘환불 불가’, ‘리턴 변경 불가’등의 조건이 붙으면
항공권 가격이 더 내려간다.
Q FOC란
무엇인가? A Free of Charge, 즉 공짜 티켓이다. 보통 단체 15명 단위로 1장의 공짜 티켓이 나오는데
본래는 가이드 또는 여행 안내자를 위한 티켓으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자유여행자가 항공권 공동구매를 통해 FOC를 받아서 총 금액을 전체
인원수로 나누므로 1인당 요금이 더욱 저렴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Q 원하는 날짜에 같은 승객 이름으로 여러 번 대기자에
등록하다 걸리면 모두 취소된다는데 사실인가? A 한 항공사에, 같은 기간에 웨이팅(waiting)을 여러 번 걸어두면
전산 시스템상 이중 예약자로 처리돼 모두 취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항공사가 다르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아직 항공사별 통합 예약
시스템은 없기 때문이다.
Q 어떻게 편도 요금이 왕복 요금보다 비쌀 수 있는가? A 비수기에는 좌석이
많이 남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는 왕복에 한해 ‘특별 요금’상품을 만들어 몇몇 여행사에 위탁해 집중 판매한다. 이 상품은 특별한 투어 코드(Tour
Code)를 발권시 입력시켜 특정 여행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별 요금은 공식 운임보다 무려 50~70%까지 할인되므로, 편도 요금이
왕복보다 비싼 경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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