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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저

鶴山 徐 仁 2020. 7. 23. 10:59

 


입력 2020.07.23 08:00

금융위기 때보다 성장률 낮아
코로나 수출 타격 이제 시작

한국경제가 올 2분기(4~6월)에 마이너스 3.3%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1분기 대비 내수는 살아났지만, 코로나 사태로 수출이 큰 폭으로 무너진 결과다.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47조3779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3.3%(15조4276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最低) 성장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28%)보다도 경제 상처가 컸다.

◇’시나리오’에서 이탈한 성장률…외환위기 이후 최악

지난 1분기 -1.3%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국은행은 2분기에 -2%대 중반의 성장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 세계 코로나 감염증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차차 누그러들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근거한 전망이었다.

그러나 2분기 내내 코로나 확산세가 꺾일 줄 몰랐고 3분기에 들어선 현재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감염증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워지고 있어 성장률도 당초 시나리오를 이탈했다.

한국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극심한 수출 부진 여파로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이 -3.3%를 기록,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수출 -16.6%…1970년대 이후 최저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6.5%) 대비 1.4% 반등에 성공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렸고 승용차와 가전제품 소비가 살아난 덕분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수출이었다. 1분기 -1.4%에 그쳤던 수출 감소폭이 2분기에는 -16.6%까지 뚝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상대국 미국 등에서 코로나가 3월 이후부터 본격 확산하면서 2분기부터 수출 충격이 강타한 결과다. 이 같은 수출 감 소 기록은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2분기 -1.1%에 그친 데 비해 제조업(-9.0%), 운수업(-8.6%) 등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2분기 GDP에 대한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3.1%포인트,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였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0.2%)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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