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입력 2020-06-24 17:54 수정 2020-06-24 17:56
"적나라한 이중잣대이자 패권주의 행보"
미국 국무부가 당기관지 런민르바오, 환추스바오 등 관영 언론사 4곳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필요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연일 경고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밝혔고,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중국 언론사들을 ‘외교사절단(foreign missions)’으로 지정한 데 대해 “미국이 고의적으로 중국 기자를 난처하게 만들고, 중국 언론의 미국내 정상적인 취재를 심각하게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이번 조치는 중국 언론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탄압 수위가 한층 높아졌고, 미국 측이 언급한 언론 자유는 사실상 적나라한 이중잣대이자 패권주의 행보라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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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중국은 미국 측이 우리 언론에 대한 정치 압박과 무례한 제한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을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만약 미국이 계속 제멋대로 한다면 중국은 어쩔수 없이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의 조치는 중국 언론에 대한 적나라한 정치압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냉전 시대 사고방식과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자신과 남을 해치는 잘못된 행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하고 정당한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중국중앙(CCTV), 런민르바오, 환추스바오, 중국신원사를 중국 정부 및 공산당의 프로파갠다 매체로 규정하고 ‘외국사절단’에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즉 이들 언론사의 기자들은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벌이는 언론인이 아니라 국가에 소속된 공무원이라고 지정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또 “지난 10여 년 동안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하에서 중국 공산당은 국가 프로파갠다 매체들을 언론사로 가장하고 좀더 직접적인 통제를 강화했다”며 4개 언론사들을 ‘외국 사절단’에 추가 지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 2월 18일에 신화통신,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차이나라디오인터내셔널(CRI), 중국일보 등 5개 언론사를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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