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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의 영국 방문 포토 2

鶴山 徐 仁 2013. 11. 7. 20:38

영국 방문한 박 대통령, 국빈 만찬에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3.11.06 09:48 / 수정 2013.11.06 10:51

5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전에 도착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박 대통령이 건배를 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만찬사에서 "수교 130주년인 올해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다시 한번 환영하고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뉴스1]

 

 

 

 

 

영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호스 가드(Horse Guards)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엘리자베스2세 여왕, 남편 에딘버러 공과 함께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의장대장이 한국말로 사열준비를 알리자 100명 규모의 의장대를 사열 했다. [런던=최승식 기자]

5일 오후(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버킹엄 궁으로 이동한 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실마차에서 내리고 있다. [런던=최승식 기자] 

 

 영국 여왕과 나란히 선 박근혜 대통령

로이터| 입력 2013.11.06 08:29| 수정 2013.11.06 08:41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5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에 도착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lastair Grant ⓒ로이터,

 

 

11세 때 인생 대전환 겪은 두 여성지도자

[중앙일보] 입력 2013.11.06 00:09 / 수정 2013.11.06 11:41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생활 시작
엘리자베스 2세, 왕위 계승 1위로
사적 감정 자제, 강한 여성 공통점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호스 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백마가 이끄는 왕실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으로 이동하고 있다. 마차 안 오른쪽은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이다. 박 대통령은 버킹엄 궁 오찬에 이어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한 뒤 무명용사 묘를 방문해 헌화했다. [런던=최승식 기자]


1952년생인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생활을 시작한 건 11세 때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5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1963년 12월 청와대로 들어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년생)은 1937년 5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린 아버지 조지 6세의 대관식에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등극했다. 그 역시 11세였다.

 26살이라는 나이와 동·서양의 차이를 넘어 두 사람의 왕위 등극·집권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태어났을 때 장차 왕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할아버지 조지 5세에겐 장남 에드워드 8세가 있었고,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는 조지 5세의 차남이었다. 그러나 1936년 영국 왕가에 유례 없는 일이 벌어진다. 조지 5세가 서거해 장남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가 미국인 이혼녀 심슨 부인과 사랑에 빠지며 그해 12월 왕위를 버렸다. 그래서 졸지에 차남 조지 6세가 왕위를 계승하게 됐다. 덕분에 그의 딸인 엘리자베스의 삶도 바뀌었다. 조지 6세는 1952년 서거했고, 엘리자베스는 26세의 나이에 대영제국의 상징이 됐다.

 11세에 청와대에 들어간 박 대통령의 스토리도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22세 때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흉탄에 잃고, 아버지를 곁에서 지키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5년간 하다 1979년엔 아버지마저 총탄에 잃은 점, 그래서 한동안 운둔생활을 하다 야당 정치인으로 정계에 뛰어들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스토리는 해외순방 때마다 방문국 언론이 자세히 전하고 있다.
 
 유년 시절부터 청와대와 왕궁에서 자란 두 사람이 모두 감정을 절제하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자랄 때 “사적인 감정은 드러내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의 아버지 조지 6세가 갑작스러운 왕위 계승에 심적 불안감을 느낄 때 곁에서 위로하곤 했다. 2011년 아카데미 영화제 4관왕인 영국 영화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의 실존 인물인 조지 6세는 말을 더듬어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렸다고 한다. 박 대통령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해 경황이 없는 중에도 “전방엔 이상이 없습니까”라고 물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강한 여성’이란 점도 공통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끝 무렵인 1945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군인이 돼 군용 트럭을 몰았다. 영국 왕가의 여성 중 처음이자 마지막 참전이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순방 당시 현지 언론이 동양에서 온 ‘아이언 레이디(Iron Lady·철의 여인)’로 불렀다.

런던=신용호 기자, 허진 기자

 

朴대통령, 英버킹엄궁 숙소는 '왕자들 태어난 방'

[뉴시스] 입력 2013.11.06 08:42 / 수정 2013.11.06 10:50

【런던=뉴시스】박정규 기자 =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공식환영식과 국빈만찬 등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환대를 받으며 일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 대통령이 버킹엄궁 내에서 6, 7일 양일간 여장을 푸는 숙소도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영국 방문 일정 중 이틀 밤을 버킹엄궁에서 머문다. 박 대통령 외에 윤병세 외교·윤상직 산업통상자원·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의전장 등 4명의 공식수행원도 버킹엄궁에서 함께 머물게 된다.

이는 영국 국빈방문의 의전상 초청받은 정상이 버킹엄궁 내에서 체류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이 머무는 방의 명칭은 '벨지언(벨기에) 스위트룸'이다. 5일 공식환영식 뒤 여왕 내외가 직접 박 대통령을 방으로 안내해 소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을 비롯한 수행단의 방을 여왕이 직접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방문에서는 방을 비롯해 선물과 식사 메뉴, 와인 등까지 여왕이 직접 고른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벨지언 스위트룸'과 관련된 사연도 주목받고 있다. 이 방은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와 삼남인 에드워드 왕자가 태어난 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빅토리아 여왕의 삼촌이 이 방을 무척 좋아해 외국 국빈들에게 숙소로 제공했던 방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pjk76@newsis.com
 

여왕 대관 60주년 국빈 … 예포 41발 쏘며 애국가 연주

[중앙일보] 입력 2013.11.06 00:12 / 수정 2013.11.06 08:30

박 대통령, 국빈 방문 첫날 행사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마중
오찬 후 훈장과 왕실 소장품 감상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 참석
 

영국 왕실이 국빈에게 제공하는 의전과 예우는 장엄하면서도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을 시작하면서 왕실 최고의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 국빈 초청은 1년에 두 차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위 61년 동안 국빈 초청국은 59개국이다. 올해는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국빈 초청을 받았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만이 국빈 대접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국빈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의 안내를 받아 승용차를 함께 타고 행사장인 호스 가즈 광장으로 향했다. 호스 가즈 광장은 근위기병대 연병장으로 말을 탄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곳으로 명성이 있다. 호스 가즈 광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이 중앙 단상으로 이동하는 순간 애국가가 연주되면서 런던 그린파크와 런던 타워에서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미리 도착해 있던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 공의 영접을 받으며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은 여왕의 소개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 등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이어 박 대통령은 100여 명으로 이뤄진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호스 가즈 광장에서 숙소인 버킹엄 궁까지 1.6㎞에 이르는 왕실마차 행진이었다.

 박 대통령은 기병대장의 안내로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와 함께 황금으로 장식된 왕실마차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엘리자베스 여왕과 단둘이서 1호 마차에 오르고 필립 공이 권양숙 여사와 2호 마차에 탔지만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 필립 공과 셋이서 마차에 올랐다. 박 대통령이 미혼임을 감안한 것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은 마차에 오른 뒤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여왕의 대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국빈 초청을 받아 매우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마차 행렬엔 대영제국의 전통과 위엄이 한껏 묻어났다. 박 대통령이 탄 왕실마차는 검정 바탕의 본체에 천장은 황금색 조각으로 수놓여져 화려함을 자랑했고, 백마 여섯 마리가 이끌었다. 마차의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안 스테이츠 코치(Australian States Coach)’로, 1800년대 식민지였던 호주에서 선물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공식 수행원 10명도 마차에 나눠 타고 박 대통령이 탄 마차를 뒤따랐다. 박 대통령이 탄 마차행렬은 호스 가즈 광장을 출발해 약 10분 뒤 여왕 주최 오찬 행사가 열린 버킹엄 궁 대현관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참석 후 여왕의 안내로 자신에게 수여키로 돼 있는 ‘바스 대십자 훈장’과 황실 소장품을 관람했다. 이날 오찬에는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웨섹스 백작), 앤 공주 내외 등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과 무명용사묘 헌화식에 참석했다. 또 의회를 방문해 존 버커우 하원의장 등 영국 의원 100여 명과 대화한 뒤 저녁에는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 닉 클레그 부총리를 차례로 접견했다. 이어 버킹엄 궁 연회장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한국시간 6일 오전 5~8시)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국빈방문 때는 꿩 수프, 연어 요리를 곁들인 가자미 필레, 새우·버섯을 곁들인 사슴고기 등이 메뉴였다. 스페인의 셰리주, 메독 최고의 와인으로 꼽히는 샤토 그뤼오 라로즈 상 줄리앙 1985년산 적포도주와 백포도주가 나왔다.

런던=신용호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