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으로 물든 올드 몬트리올
요즘처럼 바빴던 나날이 도대체 얼마 만인가? 눈코 뜰 새 없다! 정도는 아닐지라도
그 비스무리하게는 바빠진 요즘이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선 후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나날이 계속 되고 있는데, 거기에 관해서는 천천히 포스
팅하기로 하고 일단 요즘 나는 매일 올드 몬트리올을 방문하고 있다는 말을 시작으
로 오늘은 올드 몬트리올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가을의 올드 몬트리올은 그야말로 일년 중 최고의 장관을 드러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색색의 단풍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물든 단풍이 올드 포트에
정박해 있는 하얀 보트들과 어우러진 모습도 그렇고, 생-로랑 강으로 비치는 단풍을
감상하는 감흥 또한 높은 가을 하늘만큼이나 우리들을 높게 업 시키고 있다. 한 마
디로 가을날 올드 몬트리올을 방문하면 괜시리 가슴 설레고 흥분이 된다는 말이다.
날 위해 포즈를 취해준 고마운 퀘벡 아가씨
대충 12시 조금 전부터 1시 반 정도까지 자유 시간이 생기는데, 그때 나는 주변을 돌
며 올드 몬트리올의 매력을 좀 더 찬찬히 살필 기회를 얻는다. 이곳에 산 지 11년 째
인데 몬트리올 시청을 들어가 본 건 이번이 첨이었고, 그 주변에 그렇게나 멋진 단풍
나무들이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첨 알았다.
또한 올드 몬트리올의 여러 관광명소를 차분하게 살펴봤던 것도 첨이었고, 여유를
가지고(보통은 비싼 주차비 때문에 일찍 서둘러 볼 일을 끝내고 일찍 자리를 떴었지
만 요즘은 지하철을 이용하니까) 그곳을 둘러볼 수 있었던 것도 첨 갖게 된 귀한 기
회라고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른 어느 때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날 돌아다 보거나 주변
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단 하나 이런 기회를 갖기 전 마음에 품
었던 의구심과 의혹, 불합리함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두운 그늘이 마음 속에 존재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건 아름답게 즐길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현자의
자세라 믿으며 오늘도 난 허허로운 웃음을 머금고 올드 몬트리올 길을 사뿐히 즈려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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