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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통계자료

吳 중도 지지 9%p 앞서… 韓 호남출신·20대서 우위

鶴山 徐 仁 2010. 5. 10. 10:48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서울신문 조사 결과 서울시 유권자 가운데 당락을 가를 중도층은 일단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 쪽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세훈 후보는 중도 성향의 응답자들로부터 45.8%의 지지를 받았다. 한명숙 후보의 36.8%보다 9.0% p 앞선 것이다.

주요 이슈별 지지율은 이에 대한 방증이랄 수 있다. 응답자들이 지방선거영향을 끼칠 것으로 꼽은 이른바 ‘5대 이슈’에서 오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오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59.4%로 한 후보의 25.6%를 2배 이상 앞질렀다. 무상급식에서는 50.0%대28.1%, 세종시 이전문제로는 58.6%대29.3%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이슈인 4대강 사업에서조차 오 후보가 43.1%, 한 후보가 44.3%로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이슈에서는 오 후보 32.4%, 한 후보 64.7%로 편차를 드러냈다.

그러나 중도층이 마냥 오 후보 쪽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기대하긴 성급해 보인다.

에이스리서치측은 “5대 이슈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은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제를 이슈화하는 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앞으로 민주당이 어떤 ‘이슈 파이팅’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 후보가 4년 전 선거에서 얻었던 지지층 가운데 이탈층은 16.3%로 나타나 지지층을 깨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오 후보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골고루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40대(51.4%)와 50대 이상(67.8%)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30대에서도 오 후보(44.0%)가 한 후보(36.4%)를 7.6%p 앞섰다. 다만 20대에서 한 후보(37.4%)가 다소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 후보(36.8%)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보수성향 유권자층에서는 오 후보(74.8%)가 한 후보(15.1%)를 59.7% p나 앞섰다. 자신의 성향을 밝히지 않은 무응답 층에서도 오 후보(42.2%)가 한 후보(31.3%)보다 10%p 이상 높았다. 반면 진보성향의 유권자층에서는 한 후보(44.1%)가 오 후보(36.4%)를 7.7% p 이기는 데 그쳤다.

정당 지지도별로 나눠 볼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민주당의 한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한나라당의 오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은 12.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원적지별로는 오 후보가 영남권 응답자(65.7%)뿐만 아니라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서울·인천·경기 응답자(52.2%), 충청권 응답자(60.3%), 강원·제주·이북권 응답자(69.0%)로부터 과반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 응답자(50.4%)로부터만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으며, 수도권 29.9%, 충청권 25.9%, 강원·제주·이북권 23.8%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7.1%), 블루칼라(50.0%), 자영업(51.3%), 전업주부(64.5%), 기타 및 무직(59.7%) 등에서 오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학생 응답자들 사이에서만 한 후보(43.1%)가 오 후보(31.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0-05-10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