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우리나라 畵壇

바보 화가 한인현

鶴山 徐 仁 2010. 4. 28. 17:17
 
 


바보 화가 한인현

흥남시립문화학원, 해주 예술학교 졸업 서울 제일미술관전 초대 초대 개인전 (미도파화랑) 한-일 정예작가전 초대(서울, 동경) 함남도전 초대 (數回) 일본 국제미술전 초대(일본 동경도립미술관) 미국 SF 및 LA 국제미술전 초대 . . . 비미술협회원 <분노의 얼굴>자화상/1996년 작. 지금은 세상에 없는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부인의 모습. 아내의 차림과 힘겨워하던 모습을 보면 그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아내 또한 무료 모델이라 수없이 그렸다. 1968년작. <늑대 그림>1979년 작. 높은 바위 위의 굶주린 늑대는 먹이에 대한 갈망으로 피를 토하고 있다. 떠나지 않는 가난에 대한 자의식의 형상일 것이다. 바위의 모습은 한인현 화백의 테마 인물상이기도 하다. 자는 딸의 모습. 그의 가장 귀엽고 사랑스런 모델이다. 실은 모델료를 주지 않고도 그릴 수 있는 전속 모델이기도 하다. 1973년 작. <어머니>1990년 작. 큰딸 소라 양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드물게 팔려 간 그림인데 얼마에 팔렸는지는 화랑만이 안다고 했다 <백일홍 필 무렵> 1985년 작. 그리운 친구들을 생각나게 하는 꽃인 백일홍. 그 백일홍이 피는 늦여름날 서늘한 고향 땅에 누워 하늘을 향하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쓸쓸하다. <선(禪)으로 가는 길>1987년 작. 불교적 삶의 고행을 화폭에 담았다. 유발의 자아와 삭발의 자아를 대비시켰다.

<법고를 치는 스님>혼합재 그림1987년 작. 금방이라도 깊고 둔한 법고 소리가 들릴 듯하다. <기도하는 어머니>.1988년 작. 누가 모델이었을까? 어쩌면 우리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일 것이다. 머리 위의 생략된 대자연은 바로 어머니의 대지(大地)이다. <흔적>1991년 작. 어느 여름 날 대홍수 뒤에 폐허를 보며 느낀 절망감을 화폭에 담았다. <귀로>1992년 작.한지에 혼합재 그림. 생선을 못 다 팔고 시장에서 돌아오는 어머니를 마중나온 소년의모습이 정겹다. <세월> 1993년 완성. 혼합재 그림. 철학을 전공한다는 어느 여대생이 그토록 좋아했던 작품이다. <거제 바닷가의 추억> 1993년 작. 혼합재 피난 시절 거제 바닷가에서의 고달프고 배고픈 시절을 잊지 못해 그린 그림이다. <기다림>1994년 작. 두고 온 고향의 부모 형제와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한인현의 마음이다. 이 그림을 처음 본 우즈베키스탄의 미술대학 쿠지예프 총장은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한지에 혼합재 그림. 작품에 이름 붙이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정>그런 느낌이라고 했다. 약 1년쯤 걸린 작품 <친구>1995년작.1995. 지금은 무얼하고 있을까? 고향에 두고 온 정지된 세속의 친구가 그리워 그린 그림이다. 1995년 작.혼합재 고향 흥상의 사릿고개에서의 추억을 그렸다. 소와 소년이 기다리는 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운 옛날일지도 모른다. 1995년 작.혼합재 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기다리던 추억을 그렸다. 티없던 소년 시절 어머니를 기다리며 무언으로 주고받던 대화는 아름다웠다. 1996년 작. 고향 흥상의 사릿고개에서 어머니의 등에 업혀 동구 밖을 서성이던 추억의 형상이다. 1992년 작. 한인현 화백은 밤을 하얗게 지새워도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해 한다. 집 안에 있는 작은 방이 그의 화실이다. 부엌도 없는 방에서의 첫 살림을 생각하면 왕궁 같은 화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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