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그대 잘 계신가요/김설하(낭송:박종미)

鶴山 徐 仁 2009. 8. 25. 11:32

 



      그대 잘 계신가요/詩 김설하/낭송: 박종미 놓친 손 남은 지문이
      지워도 지워지지 않았던
      가슴 가장 깊은 저 안에 걸어둔 사연을 꺼내
      그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애써 잊고자 하지 않았고
      떠오르는 얼굴 애써 지우지 못하였던
      막막한 눈동자에 그리움이 걸리면
      창 밖엔 슬픔으로 얼룩진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움이 스며들고
      보고픔에 젖은
      눈물로 가 닿은 사랑이 또 그렇게 젖는데
      그대 잘 계신가요

      사무치도록 그리움이
      침묵하는 동안에도
      슬픔의 볼모가 되어 오랜 세월
      장지문을 열어두었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여전히 웃는 다정한 얼굴
      만지지 못할 풍경으로 걸릴까봐 입을 봉하고
      맘속 안부로 대신합니다
      그대! 여전히 잘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