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건강관리 마당

5장과 5미 (5장에 들어가 기운을 돋구는 5미가 있다.)

鶴山 徐 仁 2009. 8. 9. 16:49

5장과 5미 (5장에 들어가 기운을 돋구는 5미가 있다.)






산(酸)(신맛), 고(苦)(쓴맛), 감(甘)(단맛), 신(辛)(매운맛), 함(鹹)(짠맛)을 오미(五味)라고 한다. 오미(五味)는 각각 오장(五臟)에 들어가 보양(保養)한다.

신맛은 간(肝)에 들어가 간(肝)의 쇠약(衰弱)을 보양(保養)한다.
쓴맛은 심(心)에 들어가 심(心)의 쇠약(衰弱)을 보양(保養)한다.
단맛은 비(脾)에 들어가 비(脾)의 쇠약(衰弱)을 보양(保養)한다.
매운맛은 폐(肺)에 들어가 폐(肺)의 쇠약(衰弱)을 보양(保養)한다.
짠맛은 신(辛)에 들어가 신(腎)의 쇠약(衰弱)을 보양(保養)한다.


 

일상의 음식생활에서는 오미(五味)의 조화(調和)가 중요한데 이는 다음과 같다.
간(肝)이 약한 사람은 신맛을 찾는다.
심(心)이 약한 사람은 쓴맛을,
비(脾)가 약한 사람은 단맛을,
폐(肺)가 약한 사람은 매운맛을,
신(腎)이 약한 사람은 짠맛을 즐기게 된다. 물론 오미(五味)가 지나치면 도리어 병이 된다.

즉, 신맛을 지나치게 즐기면 간(肝)이 상(傷)하고, 간(肝)이 주관하는 근육(筋肉)이 위축(萎縮)되고 혀가 변형된다. 따라서 근(筋)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신맛을 과도하게 섭취(攝取)하면 안된다.

 

쓴맛을 과도(過度)하게 섭취(攝取)하면 심장(心臟)과 골(骨)이 상(傷)하고 피부(皮膚)가 건조(乾燥)해지며 몸의 털이 빠진다. 따라서 골(骨)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쓴맛을 과다(過多)하게 섭취(攝取)하면 안된다.

 

단맛을 과도(過度)하게 섭취(攝取)하면 비(脾)·위(胃)가 상(傷)하고 육(肉)에 악영향을 미친다.

매운맛을 과도(過度)하게 섭취(攝取)하면 폐(肺)가 상(傷)하고 근육(筋肉)이 굳어지며 손톱이 상한다. 따라서 호흡기(呼吸器)가 약(弱)한 사람은 매운맛을 과다(過多)하게 섭취(攝取)하면 안된다.

 

짠맛을 지나치게 섭취(攝取)하면 신(腎)을 상(傷)하고 혈(血)을 상(傷)하게 되며 맥(脈)이 정체(停滯)되고 안색(顔色)이 나빠진다. 따라서 혈관(血管)에 이상이 있고 순환기(循環期) 질병(疾病)이 있는 사람은 짠맛을 과도하게 섭취(攝取)하면 안된다.

 

맛은 한의학상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약성학의 기초가 맛과 기(氣)인데 증후학(症候學)에서도 이 맛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각의 변화와 좋아하는 음식물의 맛과 특성으로써 그 사람의 체질(體質)과 증후(症候)를 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얼굴이 다른 것과 같이 식성도 다 저마다 다른 것은 사람의 체질이다 다르기 때문이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 짜게 먹는 사람, 담백하게 먹는 사람, 쓴 것, 신 것을 즐기는 사람이 모두 다르며,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도 고추, 후추, 마늘,겨자 등 선택하는 것이 다 다르다. 그러므로 갑(甲)이 좋아하는 것을 을(乙)에게도 좋아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가. 맛과 생리적(生理的) 영향

이 인체(人體)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대개 두 가지 방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미각 신경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화학적작용(化學的作用)에 의한 것이다.

먼저 미각(味覺) 신경에 대해서 살펴보면, 우리가 맛을 알 수 있는 것은 혀에 분포되어 있는 미각 신경의 보고에 따른 것이다.

 

맛의 종류에 따라서 느끼는 부위가 따로 정해져 있는데, 매운 맛(辛)은 혀끝에, 단맛(甘)은 가운데, 쓴맛(苦)은 목구멍 쪽에서 잘 느낄 수 있다.
사탕 덩어리를 아주 안 쪽에 집어넣고 혀를 누르면 별로 단맛을 느끼지 못하고, 백설기 덩어리를 집어넣은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그리고 매운 것을 지나치게 먹으면 혀끝이 타는 듯한 아픔을 느끼며, 온몸에 불기가 확 돌고 땀이 버쩍 난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미각(味覺)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특정한 기관과 조직이 있다는 증거다.

매운 맛을 예로 들면, 매운 맛은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한다.


 

첫째, 폐(肺)의 호흡(呼吸)을 깊고 두텁게 한다.
둘째, 심장(心臟)의 자율신경(自律神經)을 자극(刺戟)하여 열(熱)이 나는 것을 돕는다.
셋째, 땀의 분비(分泌)를 조장한다.
넷째, 입과 코 및 피부(皮膚) 전체의 공기 구멍을 열어 놓는다.

 

맛과 화학적작용(化學的作用)을 살펴보면, 다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맛의 자극(刺戟)에 의해 혀 조직에서 어떤 화학물질(化學物質)(호르몬)이 생성되어서 그것이 혈액(血液)에 흡수(吸收)되고, 특정한 기관을 자극(刺戟)해서 일정한 생리적(生理的) 변화(變化)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운 맛을 지닌 음식물이나 단맛을 지닌 음식물을 섭취(攝取)하면 혀에 저마다 독특한 점막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이런 화학적작용(化學的作用)이 일어남을 추측할 수 있다.

 

둘째, 음식물 자체가 소화흡수(消化吸收)된 뒤에 혈액순환(血液循環)하는 동안에 저마다 특유한 맛 성분에 따라서 특정한 기관에 작용하는 호르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 혀와 미각(味覺)과 오장(五臟)

인체(人體)의 기관(器官) 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혀처럼 여러 가지로 중요하고 복잡한 책임을 진 기관이 따로 없다. 혀의 기능을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혀는 언어(言語)에 의해 우리의 생각과 감정(感情)을 표시한다. 또한 임맥(任脈)의 말단(末端)을 이루고 있어서 생식기(生殖器)와도 밀접(密接)한 관계가 있다. 동물이 교미할 때 코와 혀가 중요한 역학을 하고 사람도 정욕이 발동하거나 성행위를 할 때 혀가 작용하는 일이 많다.

 

코는 독맥(督脈)이 말단(末端)이라 음경(陰經)과 상응(相應)하고 입은 임맥(任脈)의 말단(末端)이라 음호(陰戶)와 상응(相應)하고 혀는 음핵(陰核)에 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혀는 소화와 영양에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 먼저 음식물을 씹어서 고루 석고, 위(胃)로 음식물을 밀어 넣으며, 맛에 의해 음식물을 검사 선택하고, 받아들인 음식물의 종류를 중추에 보고하고, 각 기관에도 통지한다.

 

이와 같이 입은 모든 물건을 수입하는 문호(門戶)이고, 혀는 모든 물건을 취급하는 관리소이기 때문에, 혀에 각 장기의 출장원이 와있는 것처럼 되어 있다. 이를테면 몸 안의 어떤 장기가 단맛을 지닌 물질을 요구할 때는 그 출장원에게 단맛을 지닌 음식물을 섭취할 것을 명령할 것이고, 그 때문에 단맛이 들어오면 맛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요구하는 분량대로 다 섭취를 하고 난 뒤에는 그 음식이 더 들어 와도 맛을 잃게 된다.


사람마다 식성과 요구하는 음식물이 다르고 한 사람의 경우에도 나이나 생리 상태에 따라서 식성이 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음식물은 소화기를 지나서 심장에 가서 각 기관에 배달된다. 그러므로 소화기의 상황이 혀에 나타나고 심장의 상황이 혀에 나타나고, 이어서 각 기관의 상황도 혀에 나타난다. 혀를 심의 싹이라고 하는 것은 심은 다른 장기의 으뜸 되는 장기라 온몸의 건강을 다스리고, 혀는 전체의 건강 상태를 표현하는 기관이므로 생긴 말이다.

 

다. 혀 안에서 느끼는 맛과 건강 상태

사람이 건강 상태에 따라서 어떤 특정한 맛을 가진 음식물을 요구하게 되고, 그 맛에 대해서 좋고 싫음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말했거니와, 그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에 따라서 입안에 아무 음식이 들어 있지 않아도 저절로 입맛을 느끼는 일이 있으니, 이것은 모두 혀에 머물고 있는 각 장기의 출장원 때문이다. 음식이 들어 있지 않을 때도 입안에서 느끼는 맛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쓴맛 : 입맛이 쓰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누구든지 지나치게 피로하거나 지나치게 심려할 때 경험하는 일이다.
② 매운 맛 : 입안이 알알하고 맵싸할 때가 있다.
③ 단 맛 : 입안이 달짝지근할 때가 있다.
④ 신 맛 : 입안이 시금털털할 때가 있다.
⑤ 짠 맛 : 입안이 짜서 못 견딜 때가 있다.
⑥ 싱거운 맛 : 입이 싱거워서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⑦ 비린 맛 : 입안이 비릿비릿할 때가 있다.
⑧ 섞는 맛 : 입안에서 섞는 맛을 느낄 때가 있다.
⑨ 고소한 맛 : 입안이 고소할 때가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맛이 장기의 기능의 변조와 밀접(密接)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