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사랑 눈물이 되어도 詩원화 허영옥 낭송:고은하

鶴山 徐 仁 2009. 7. 2. 11:20

    
            
사랑 눈물이 되어도  詩 원화 허영옥_낭송 고은하
답답한 가슴 머릿속 안개로 자욱하고 
흐린 안개 속을 헤매는 하루는 천근의 무게 
머릿속을 가득 채운 안개 낀 길은 
쉽사리 걷히지 않는 안개에 정신마저 혼미하다 
당신 머릿속에 내가 여행하던 날 
내 머릿속도 당신이 여행을 하고 
서로의 생각을 하나 둘 읽어갔는데 
이젠 뿌연 안개로 보여 줄 수가 없다 
어둠이 내리려 흐려지는 하늘 
가슴에 마냥 먹구름 드리우는 이 순간 
가슴 속 깊은 계곡은 눈물로 폭포를 만드니 
곧 큰 빗줄기 장마 질까 두렵다 
사랑아 불러도 대답조차 없지만 
울먹이는 가슴에 방울방울 맺힌 이슬이 
창백한 볼을 타고 얼굴을 어루만질 때 
가슴속은 이슬로 출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