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김용오

鶴山 徐 仁 2009. 2. 4. 13:01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수천 김용오 (낭송:고은하) 바람 불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잘 있었느냐고 내게 안부를 물어도 좋을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낙엽이 뒹구는 우체통의 정겨운 모습을 보면서 내게 전화라도 한 통화를 하여 아름다운 이 모습을 전해주고 싶어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칼바람불고 눈이라도 내리는 길을 함께 걸을 때면 외투라도 벗어 내 몸을 당신의 온기로 따뜻하게 덥혀 줄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나의 잘못을 허허 너털웃음으로 웃으며 "사람이란 누구든 그런 실수를 할 수 있어" 나의 등을 두드리며 "괜찮아" 라며 잘못의 모두를 관대하게 용서 해줄 수 있는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벙거지 모자를 쓰고 비록 멋은 부릴 줄 몰라도 곁에 없으면 언제고 눈물이 나는 사람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