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다양한 도우미

이쯤은 알고 컴(퓨터)하자!

鶴山 徐 仁 2008. 8. 6. 07:4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이쯤은 알고 컴(퓨터)하자!

“인터넷 중독을 어떻게 하면 치료할수 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한마디로 답할수는 없다. 중독 정도에 따라서 처방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는 “이쯤은 알고 컴(퓨터)하자!”고 말하고 싶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얘기인데 자꾸만 잊어버리거나 등한시하기 때문에 중독이니 뭐니 하는 문제가 발생된다.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 최고다.” 컴퓨터를 처음 대할 때 갖는 호기심은 한갓 기계에 대한 것일뿐인데 사람한테서 갖게 되는 신비와는 애초에 비교도 안된다. 아무리 정교한 컴퓨터라고 할지라도 사람의 신묘막측(神妙莫測)은 흉내조차 낼 수 없다. 사람에 대한 경외의 눈을 가져보라 컴퓨터 정도는 아주 얕보게(?) 되어 있다. 기계와 인간, 어지간히 수준이 비슷해야지 동무하든지 할게 아닌가!

“생각이 곧 힘이고 그 주체는 바로 나다” 온라인상의 모든 것은 순간에 결정된다. ‘빠르기’속에서 ‘생각하기’는 들어설 여지가 없다. 그래서 온라인상의 5분은 영겁(永劫)과 같다고 한다. 모두가 속도에 휩쓸려들어 갈뿐 거슬러, 또는 멈춰 서서 생각하지를 못한다.
진정 ‘생각의 힘’이 인류를 이끌어 온 주동력이었지 결코 속도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같은 생각을 컴퓨터가 대신해 줄 수 없다. 또 ‘그들’이 내 생각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바로 ‘내’가 그 생각의 주체일 뿐이다.

“리얼[실재]만큼 강한 사이버는 없다.” Cyber란 단어는 캐나다의 공상과학소설가 윌리엄 깁슨(1948년∼)이 그의 공상소설 노이로만숴(Neuromancer)에서 처음 사용했다. `가상'이란 뜻도 있고 `공상'이란 의미도 포함한다. 절대로 ‘실재’와 어깨를 겨루지 못할 말이다. 즉 ‘진짜와 가짜’ 만큼이나 반대편에 선 말이다.
그런데 컴퓨터는 인간의 오감(五感) 모두한테 만족을 줄 수 있다고 잘못 알기쉽다. 보기도, 듣기도, 만지기도(마우스 진동으로)한다. 그러나 절대로 ‘먹는것(味感)’만큼은 온라인상에서 해결이 안된다. 온갖 별난 음식을 소개는 할 수 있을런지 몰라도 전연 배부르게는 할순 없다. 이것이 인터넷의 치명적 약점임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곧 실재의 힘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사이버의 거짓됨을 겪어봐야 한다. 실은 실재하는 한조각 빵이 사이버상의 한바구니와는 비교도 안된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다안다.

이상의 3가지 생각이 올곧게 서있고 또 체득(體得)된 사람이라면 쉽사리 사이버 중독에 빠져들지 않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