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랑/한용운 (0) | 2008.07.12 |
---|---|
당신이 보고 싶을 땐 / 이해인 (0) | 2008.07.11 |
어느 날 오후 풍경 / 윤동주 (0) | 2008.07.08 |
흐르는 삶만이 - 이해인 (0) | 2008.07.08 |
그냥 좋은 것/원태연 (0) | 2008.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