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너에게 나는, 나는 너에게

鶴山 徐 仁 2007. 8. 17. 14:03
너에게 나는, 나는 너에게 /架痕 김철현
너에게 나는 늘 피어있는 꽃잎이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쏟아 붓는 소낙비에도
비록 후줄근한 모습으로 움츠렸을지라도
나는 너에게 금방 다시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  
너에게 나는 예쁜 소리 나는 풍금이고 싶다.
삭막한 매일을 살아가는 너를 생각할 때마다
때론 밀려오는 울적함에 네가 아파할 때에
나는 너에게 평온의  소리 나는 풍금이고 싶다.
너에게 나는 쉼없이 팔딱이는 심장이고 싶다.
죽은 이들로 뒤엉켜 이미 사망한 세상에서
너만은 살아 있는 인생처럼 그렇게 살아달라고 
나는 너에게 연방 팔딱이는 심장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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