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바람처럼 세월처럼 살아보자

鶴山 徐 仁 2007. 5. 31. 20:14


    바람처럼 세월처럼 살아보자 / 架痕 김철현 누구라도 바람을 잡았더냐 허허로이 넓은 강 위로 갈피없이 노니는 저 바람을 누가 묶어 두었느냐 한 조각배를 띄워 금빛으로 부수고도 일렁이는 여전히 물결 같은 그 세월을 그 누가 잡을 수가 있더냐. 바람은 바람대로 불고 물결은 물결대로 일렁이고 묶어두지 못하는 세월은 제멋대로 흘러가는 것 이리도 흘러가고 저리도 불어가는 세월을 바람처럼 거두지도 못할진대 강 위에 배 떠가듯 그리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