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등꽃 피던 날의 단상

鶴山 徐 仁 2007. 5. 18. 10:23
 
 
      ◈등꽃 피던 날의 단상 李 基 銀 하늘에 보랏빛 주렴을 드리우고 늦은 5월의 하루가 무르익던 날 햇살은 숲 속 이름 모를 작은 꽃잎에도 따뜻한 가슴을 열어 구애를 하고 있었다. 어린 포플러 잎에 까만 일곱 점 붉은 무당벌레 부드러운 날개 고운 껍질 속에 감추고 영원히 함께 할 듯 구애의 춤을 추지만 오뉴월 햇살이 밀짚모자를 언저리를 맴돌 때쯤 먼 산기슭 은백양 숲으로 저 혼자 신이 나서 날아가겠지... 황소 등에 꼴 망태 깔고 흔들흔들 소 타던 아이 적 등꽃 흐드러지게 피어 그네 타던 날 신행길 떠난 누이가 그리워 파란 하늘가 어디쯤에 있을 그리움 찾아 등꽃 주렴 걷고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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