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신들의 땅’ 히말라야

鶴山 徐 仁 2007. 1. 12. 08:43
[포토르포] ‘신들의 땅’ 히말라야, 그 눈부신 풍경 속으로
네팔 트레킹
겨울은 네팔 트레킹 도전에 가장 좋은 계절...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랑탕 3개 코스 많이 찾아

▲ 남체 트레킹
▲ 야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trekking)’이 유행이다. 사전에는 트레킹을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들과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트레킹은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편하게 관광하는 여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세계적으로 트레킹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네팔이 손꼽힌다. 네팔은 에베레스트산맥 등 고산지대가 많아 등산이면 몰라도 트레킹은 부적합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네팔 사람들이 옛날부터 다니던 산길이 트레킹 코스로 개발돼 각광받고 있다.
▲ 탕보체 트레킹
네팔 정부는 해발 5500m에 위치한 등반 원정대의 베이스 캠프를 기준으로 트레킹과 등산을 구분한다. 고봉(高峰)을 정복하려는 등반의 경우에는 고액의 입장료를 받는다. 대신 트레커에게는 1만5000~3만원의 입장료만 받고 있다. 네팔은 요즘이 관광하기에 좋다. 히말라야 지역은 4~5월에는 몹시 무덥고 6~9월까지의 기간은 몬순기간(우기)이다. 그리고 3월에는 안개가 많아 히말라야의 멋진 전망을 보기 어렵다. 그래서 네팔은 10월 중순부터 2월까지 관광시즌을 맞는다.
‘네팔 트레킹을 하면 고산병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지 가이드의 지시대로 트레킹을 한다면 고산병은 걱정 안해도 된다.
네팔 트레킹의 대표적인 코스는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랑탕 등 3개 지역이 있다.
안나푸르나 지역
▲ 안나푸르나봉
▲ 히말라야 산속의 어린이들
한국 관광객의 60% 이상이 찾는 곳이다. 이 지역은 히말라야 지역에서 숙박시설 등 여건이 가장 좋고 주변 경관도 아름답다. 일정을 3일에서 1개월까지 자유롭게 짤 수 있을 정도로 루트도 다양하다. 안나푸르나 지역은 3개 코스가 있다. 푼힐전망대(3박4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7박8일), 안나푸르나 주변을 일주하는 라운딩(15박16일) 등. 한국 관광객은 앞의 두 곳을 많이 찾는다.
푼힐전망대 코스는 20여개의 고봉으로 둘러싸인 안나푸르나 전체를 멀리서 조망할 수 있다. 여행시간이 짧아서 쉬운 일정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코스다. 푼힐 다음으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코스는 네팔 트레킹을 처음 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필자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푼힐전망대 모두를 구경하는 코스(너야풀~촘롱~데우랄리~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촘롱~타타파니~고레파니~푼힐전망대~비레탄티~너야풀)를 택했다. 해발 1050m의 너야풀에서 출발, 해발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다. 주의할 점은 침낭과 고글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다. 너야풀과 촘롱(2170m)까지는 롯지(산장)에 전기가 들어오지만, 이후에 숙박한 롯지는 전기시설이 전혀 없었다. 고글은 눈에 반사되는 햇볕이 너무 강렬해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 안나푸르나 트레킹
안나푸르나 지역은 한겨울이라도 낮에는 3000m 지점까지 섭씨 10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밤에는 영하 15도까지도 내려가므로 동계장비가 필요하다. 베이스캠프를 가기 원하면 우모복(다운 재킷), 아이젠, 스패츠(각반) 등 기본적인 겨울철 장비를 지참해야 한다.
에베레스트와 랑탕 지역
비행기를 이용해 히말라야 중턱 마을인 루크라(2820m)를 경유, 남체(3440m)~탕보체(3860m)~페리체(4240m)~칼라파타르(5545m)로 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산행코스가 힘들고 고산병의 우려가 많아서 전문등산객이 아니면 추천하기 힘들다. 소요 기간은 왕복 12~13일 정도이나, 중간 지점인 탕보체에서 에베레스트를 조망하고 돌아오면 왕복 5~6일 걸린다.
▲ 남체 전경
그리고 랑탕 지역은 조용하고 한적한 계곡을 따라 여유 있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별로 안 알려져 있어 네팔을 여러 번 찾은 트레커 외에는 찾지 않는다. 왕복 8~10일 걸린다.
++ 여행정보
네팔 트레킹을 처음 하는 사람은 트레킹 전문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좋다. 사랑산여행사(02-773-7651, www.sarangsan.co.kr), 알펜투어(02-363-8848, www.alpentour.co.kr), 혜초여행사(02-733-3900, www.hyecho.com) 등이 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코스는 2~3명 이상 가면 12박13일에 1인당 200만원 선. 혼자 가면 비용이 늘어난다. 교통편은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까지 직항편이 없으므로 방콕이나 홍콩, 상하이를 경유해야 한다.
 
글·사진=김건태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