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다양한 도우미

꽃과 전설

鶴山 徐 仁 2006. 10. 4. 17:41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 만에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이며, 다음과 같은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화공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탐냈으나말을 듣지 않자, 무고히 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화공은 밤낮으로 아내만 생각하다가 어느날 남몰래 그림을 한 장 그려서 아내가 갇힌 감옥 밑에 파묻고는 그만 미쳐서 죽고 말았습니다.그날부터 아내의 꿈에 매일 남편이 나타나서 말없이 있다가 가곤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니 거기에는 한 송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의 혼이 나팔꽃이 된것입니다



한 호숫가에 별을 사랑하는 님프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밤마다 별이 잠기는 호수를 들여다 보며 별자리 전설을 얘기하는 것에 더 할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은하수 한 가운데 백조가 날개를 폈지요. 그 왼쪽의 큰 별이 직녀성이고 그 오른쪽이 견우성이래요. 그렇게 마주 보고 있으면서도 일년에 한 번밖에 못만나니..." "어쩜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님프들의 얘기는 밤이면 언제나 되풀이되고 그럴 때마다 님프들은 안타까와 했다. 그러나 그 님프들 중의 한 님프는 그럴수록 더 우울해졌다. 그는 불행히도 별을 사랑할 수가 없었다. 그는 달이 없는 밤이면 미칠 듯이 외로웠다. 달님을 두고 별 따위를 사랑하는 님프들이 미웠다. 별 따위는 없는 것이 좋아요, 달님만 있다면 이 호수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몰래 혼자 지껄이는 이 소리를 다른 님프들이 듣고 그들은 참을 수 없는 홧김에 그만 제우스 신에게 일러 바쳤다. 제우스 신은 그 님프를 당장 죽일 듯이 노했다. 달만을 사랑하는 님프는 제우스의 명령대로 달도 별도 없는 황량한 호숫가로 쫒겨갔다. 한편 달의 신 아테미스가 이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테미스는 자기를 사랑하는 그 님프가 그렇게 고생하도록 그냥 놔 둘 수가 없었다. 제우스 신 몰래 아테미스는 그 님프를 찾아 벌판을 헤매었다. 제우스가 이것을 알고 아테미스가 헤매는 곳을 따라 구름으로 태양을 가리고 비를 퍼부어 아테미스를 방해했다. 그 동안 그 님프는 달이 없는 호숫가에서 아테미스를 기다리다가 자꾸만 여위어갔다. 아테미스가 그 황량한 호수에 다달았을 땐 빼빼 말라 쓰러진 채 님프는 이미 죽어 있었다 아테미스는 님프를 안고 서럽게 울다가 눈물이 말라 더 울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님프를 언덕 위에 묻었다. 무덤에서 피어난 달맞이꽃은 지금도 해가 지면 박꽃처럼 사랑했던 달을 닮아 노란 빛깔로 피어난다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갔습니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그만 너무 무서워서 머리를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게 해 주었습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 세 번 종을 치는 것이 일생의 업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대신 전쟁에 나가서 부상을 입은 뒤 지금까지 종만을 쳐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종소리에 맞추어 일상의 생활을 잘해 나갔고 종을 치는 그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런 그 마을에 어느 날 마음씨 나쁜 원님이 부임하여 종소리가 시끄럽다고 종을 못치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종을 치던 날 종치기 노인은 눈물 때문에 높은 종각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 다음해 봄, 그의 무덤에서 종처럼 생긴 초롱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붉디 붉은 바위 끝에 잡고 온 암소를 놓아두고 나를 부끄러워 아니 한다면 저 꽃을 꺽어 바치겠나이다. 수로부인이 낙담할때, 지나가는 한 노인이 꽃을 꺽어 바치면서 이렇게 노래 했다 헌화가의 한대목에서. 강릉태수로 부임해 가는 순정공의 부인이었던 수로부인이 병풍처럼 험한 절벽 아래 피어난 꽃을 보고 "누가 바위끝의 꽃을 꺽어 오지 않겠느냐"라고 할때 한 노인이 나서서 꺽어서 바쳤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옛날 중국에 힘이 센 장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인근 마을에 밤마다 사람을 괴롭히는 석령이있다는 말을 듣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는 화살을 겨누어 그 돌을 힘껏 쏘았는데 너무나 세게 쏘았으므로 화살이 바위에 깊숙히 박혀서 빠지지가 않았습니다.그 후 그 돌에서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고운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바위에서 핀 대나무를 닮은 꽃이라고 하여 "석죽"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옛날 한 할머니가 두 손녀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큰 손녀는 미모를 가졌으나 마음씨가 나쁘고,작은 손녀는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마음씨는 착했습니다. 늙어서 의지할 곳이 없게 된 할머니는 부잣집에 시집간 큰손녀를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할수 없이 산골에 사는 작은 손녀를 찾아, 산고개를 넘다가 그만 기진 맥진해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작은 손녀가 할머니의 시체를 양지바른 산모퉁이에 묻어 드렸습니다.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서는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할미꽃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의지할 곳이 없는 도라지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오빠는 10년을 기약으로 중국에 공부를 하러 가게 되자 도라지는 절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오빠가 돌아오지 않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녀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높은 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이라도 오빠가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도라지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깜짝 놀란 도라지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떨어져서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한 송이 도라지꽃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나라 현종 황제가 어느 따뜻한 봄날 심향전에 올라가 화창한 봄날을 즐기다가 아끼고사랑하는 양귀비를 불렀습니다. 그때 양귀비는 지난 밤 연회 때 마신 술이 깨지 않아 자리에 누워있는데 황제의 부름을 받아 혼자 일어설 수가 없어서 시녀의 부축을 받으며 황제 앞에 나가니 백옥같이 흰 얼굴이 양 볼에는 홍조가 곱게 피어 있었습니다.황제는 양귀비를 보고 "너는 아직도 취해있느냐?"하니, 양귀비는 "해당화의 잠이 아직깨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데, 붉게 된 자신을 해당화에 비유해 즉석에서 재치있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노래를 잘 부르는 꽈리라는 착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마을 세도가에게도 같은 또래의 딸이 있었는데 늘 꽈리의 노래 부르는 재주를 시기했습니다. 어느 날 원님이 소문에 듣던 꽈리의 노래를 듣고자 꽈리에게 노래를 시켰습니다. 그러자 세도가에서는 불량배를 시켜 꽈리에게 핀잔을 주었습니다. 수줍은 꽈리는 그만 부끄러워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나고 창피한 나머지 병이 나서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해 봄, 꽈리의 무덤에서는 처음 보는꽃이 피고 빨간 열매가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그 열매를 꽈리라고 불렀습니다.


옛날 북부 지방에 있는 어느 한 산간 마을에 글 잘 쓰고 노래를 잘하는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가 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자의 재주를 칭송했고 귀여워해 주었다. 그런데 이 여자의 남편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다. 여자는 남편을 매우 사랑하였다. 언제나 지극 정성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을 돌보았다. 제아무리 돈많고 권세있는 사람들이 여자를 유혹하여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을 다스리던 성주가 그녀의 재주와 미모에 반해 그녀를 유혹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돌볼 뿐이었다. 애를 태우던 성주는 마침내 부하를 보내 강제로 그녀를 잡아들이고 말았다. 그리고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성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성주는 화가 나서 단숨에 칼로 그녀의 목을 잘라 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죽은 뒤 성주는 그녀의 절개에 감탄하여 그녀의 시체를 남편이 살고 있는 집안 뜰 앞에 묻어 주었다. 그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집을 온통 둘러쌌다. 마치 장님인 남편을 감싸 주려는 듯이 울타리가 되었다. 동네 사람들은 이 꽃을 울타리 꽃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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