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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직업 칼럼] 세계학회장(Global Congress President)

鶴山 徐 仁 2025. 6. 27. 18:56

[미래 직업 칼럼] 세계학회장(Global Congress President)

 에듀스타인 ・ 2025. 6. 15. 0:31


 

[미래 직업 칼럼] 세계학회장(Global Congress President)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양질의 직업을 만드는 '선순환직업관리사'

 

우리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가 지식으로 정제되고, 지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결’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결의 중심에,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른다면 누굴까? 미래의 ‘세계학회장’이다. 세계학회장은 전 세계 학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지식 외교의 상징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대륙을 가로지르는 수천 개의 학회들과 연계하여, 각국의 학문과 기술, 윤리와 인문학을 거대한 네트워크로 묶어낸다. 그의 주요 업무는 글로벌 학술 공조를 조직하고, 다양한 국제적 난제인 기후 위기, 인공지능 윤리, 백신 형평성, 유전자 조작 기술 등에 대해 학술적 해법을 제안하며, 국제기구 및 각국 정부에 중립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국가 간 학문적 분쟁을 조정하고, 각 학회의 입장을 조율하며,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가치관 사이에 학문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다리를 놓는다. 때로는 국제 분쟁의 비공식 중재자로 나서기도 하며, 때로는 시민사회와 학계를 잇는 문화지식축제를 기획하며 새로운 지식의 민주화를 이끌어간다. 세계학회장은 학자이면서 정치인이고, 외교관이면서 큐레이터이며, 교육자이자 전략가이다. 그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시대와 시대, 대륙과 대륙, 인간과 인간 사이에 놓인 지식의 다리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사람이다.

 

만약 ‘세계학회(World Congress Union)’를 설립한다면 120여 개국 9,000개 이상의 학회가 소속되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매달 회의를 통해 공동 기준, 공동 연구, 윤리 규약, 정보 공개 체계를 논의할 것이다. 세계학회장이 수행하는 역할은 방대하다. 그는 국제 회의의 의장을 맡기도 하고, 학문 간 분쟁에 조정자로 나서며, 지식 공유 플랫폼의 투명성, 논문 접근권, 젠더 편향 문제, AI 학습 데이터 윤리 등 실질적인 이슈를 매일 조율한다. 때로는 지구적 재난(팬데믹, 식량 위기, 기후재난)에 대해 긴급 학문대응본부를 구성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또한, 그는 정기적으로 ‘지구 지식 보고서(Global Knowledge Report)’를 발표하며 인류의 지적 동향과 예측, 협력 과제를 공표한다.

 

이 보고서는 세계은행, IMF, 유엔 등이 의사결정에 참고하는 필수 자료로도 사용된다. 세계학회장이 가진 상징적인 힘은 ‘지식의 공공성’을 되살리는 데 있다. 그는 대중이 지식을 단지 책장 속의 단어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연결된 현실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소통 방식을 설계한다. 세계학회의 주요 수익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가장 안정적인 기반이 되는 회원비이다. 각국의 학회 및 개별 연구자들이 세계학회에 가입하며 매년 납부하는 회비는 단순한 참여비를 넘어 ‘지식 연결권’이라는 명확한 의미를 지닌다. 회비를 낸 회원은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데이터 공유 플랫폼, 전용 학술행사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회원 등급은 논문 심사 패널, 정책 자문단, 국제 윤리위원회 등의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공동 설계자’로 활동하게 된다.

 

두 번째 수익원은 행사 운영 시 발생하는 협찬 및 찬조 물품 수입이다. 매년 열리는 ‘지구 지식 주간(Global Knowledge Week)’이나 ‘대륙별 지식박람회’는 학문과 기술, 산업이 만나는 거대한 지적 축제다. 이 행사는 출판사, IT 기업, 공공연구기관, ESG 투자사 등으로부터 물품·자금 협찬을 받으며, 학문과 산업의 건전한 접점을 만들어낸다.

예컨대 ‘AI윤리 국제포럼’에서는 친환경 칩 제조 스타트업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여, 해당 회사는 자사 기술을 활용한 윤리적 컴퓨팅 시연회를 통해 수백 명의 학자와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협찬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지식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되며, 세계학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다.

 

세 번째 수익원은 바로 우수 논문 투고비다. 세계학회는 학회가 선별한 우수 논문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통합지식저널(Global Integrated Knowledge Journal, GIKJ)’을 운영한다. 이 저널은 6개 언어로 동시 출판되며, 인공지능 기반 번역·검색 시스템과 연동돼 국제적 확산성이 매우 높다. 논문을 투고하려면 일정한 심사비용과 처리비용이 발생하지만, 저자들은 해당 논문이 세계 최대 학문포털에 등재되고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실시간 인용될 수 있다는 이점을 얻는다. 이는 단순한 비용이 아닌, ‘지식 확산을 위한 투자’로 인식되며, 투고자들은 오히려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수익 모델은 윤리적 자립과 학문적 독립을 동시에 보장한다. 세계학회는 외부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학문 그 자체가 만들어낸 생태계 안에서 지속 가능성 설계가 가능하다.

장용희 기자 forestgirlidea@daum.net

[출처] [미래 직업 칼럼] 세계학회장(Global Congress President)|작성자 에듀스타인